부산 119구급차, 우크라이나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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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 https://www.doctor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4289

부산 119 구급차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곳곳을 누비며 응급환자 후송에 투입된다.

국제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재단은 지난해 11월 23일 부산신항에서 선적한 부산시 소방재난본부 퇴역 구급차 12대가 지난 2월 초 폴란드 그다니스크항에 도착, 폴란드 적십자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측에 인도했다고 15일 밝혔다.

폴란드 적십사자는 부산 119 구급차를 전투가 격심하게 벌어지고 있는 동부전선과 동부지역 병원에 배치했다고 전했다.

부산시소방재난본부는 전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긴급 의료지원을 위해 인도적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구급차 무상양여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급차 무상양여 사업에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우크라이나 뉴빌딩협회(KUNBA)', 그린닥터스, 국제개발 NGO 더멋진세상 , 프로보노국제협력재단 등이 손발을 맞췄다.

부산에 본부를 둔 그린닥터스재단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2022년 5월 12∼20일 김동헌 부산 온종합병원장과 김승희 부이사장 등 그린닥터스 회원 16명을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난민 캠프에 파견, 긴급 의료지원에 나섰다.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은 당시 우크라이나 난민캠프 긴급의료단장을 맡아 폴란드 난민 캠프에서 봉사 활동을 펼쳤다.

현지에서 '응급치료를 통해 살릴 수 있는 생명도 구급차가 없어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정근 이사장은 사용연한이 지난 구급차를 동남아 국가에 기증하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부산시소방재난본부에 사용하지 못하는 구급차를 무상으로 양여해 줄 것을 건의했다.

부산시소방재난본부는 119구급차 가운데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운행연한 9년(최대 2년 연장 가능)이 지났거나 차체 일부 파손으로 인해 국내에서 운행하지 못하지만 실제 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선별, 전면 수리를 거쳐 우크라이나행 배편에 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근 이사장은 "부산시 구급차량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응급환자들을 위해 큰 도움을 주고 있다니 정말 다행"이라면서도 "어느덧 전쟁이 일어난 지 2년이 지나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삶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빨리 전쟁이 종식될 수 있게 국제사회가 한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한 정 이사장은 "그린닥터스는 전쟁이 끝나는 대로 곧바로 의료팀을 꾸려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긴급 의료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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